태국에서 처음으로 악어고기를 먹었습니다.
약혐일수도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평소의 저는 방콕에서 방콕합니다.
지역이 방콕 중심지랑 거리가 있어서 집-매장-마실 이 3구역을 벗어나는 일이 잘 없습니다.
집에서 이런저런 혼자 딩굴뒹굴~~
그러다가 간혹 지인분들이 오시면 방콕안내겸 보안요원으로 관광지를 가게되는데요.
가는김에 여행스팟의 트랜드를 체크하곤 합니다.
요즘은 어떤게 유행하는지 말이죠.
한번씩 카오산이라던지 스쿰빗, 야시장을 가보면
트랜드가 바뀌는 걸 볼수 있습니다.
아마도 작년부터인가 갑자기 태국에 악어고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자들이 모이는 야시장과 여행자 거리에 악어고기 파는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태국은 악어사육을 많이하고 악어농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고품질의 저렴한 가죽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을 먹을 수 없는 악어고기가 갑자기 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신기해 하면서 구경도 하고 호기심에 먹어보기도 하니
유명하고 큰 장소에서는 이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이 악어고기를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도전하는 건 좋아하는데 비위가 좋지 않아서 선듯 입에 넣기가 꺼려지더군요.
가격도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해서인지 저렴하지는 않더라구요.
현지인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제 삶은 현지인)
그러던 도중에 이번에 같이 다니던 지인 형들이 악어고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야시장에 이렇게 악어를 통채로 잘라서 파는데 시선이 안 갈수가 없습니다.
같이 간 저희 일행들도 당연히 시선집중
도전 좋아하시는 우리 형님들 바로 반응을 보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으면 악어가 뼈만 앙상하게 남았네요.
일반적으로 쉽게 볼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 모두 발을 붙이고 구경하게 됩니다.
서로 구경만 하고 선듯 먹어보자는 말을 못하고 있을 때
"한번 먹어보자" 는 큰형님의 말씀에
얼떨결에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위 사진처럼 바로 칼로 살점을 쓱싹! 해서 불판에 구워줍니다.
가격은 1인분에 200밧 (한국돈으로 8,000원이 조금 안되는 돈)
왼쪽에 있는게 악어고기
악어고기는 먹어본 사람들이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게 치킨이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제가 좀 더 붙이자면 치킨보다는 좀더 담백한 맛? 치킨과 소고기의 중간느낌입니다.
어떤분은 비린내가 난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런느낌은 못느꼇습니다.
그런데 악어고기라고 생각하고 먹어서 그런지 한 두개까지는 맛있었는데 그 이상은 쉽게 들어가지가 않았습니다.
한접시 가지고 성인 3명이서 마지막에는 서로 먹어라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래도 태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체험인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악어고기를 거리에서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번 경험삼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저의 첫겸험?을 태국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곤충은 도저히 먹을수가 없네요.